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요리의 즐거움을 배워라.

나비 넥타이 매는 법과 쿨하고 섹시한 패션 코디법도 익혀라.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비결과 스타일리시하고 중후한 매력까지 겸미하면 금상첨화다.

당당하고 멋진 남성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안내서 '남성독신보감'(시모다 가게키 지음,조양욱 옮김,위즈덤하우스)과 '존스 씨 법칙'(딜런 존스 지음,최지아 옮김,해냄).

두 권 모두 신사적이고 세련된 남자의 인생 지침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남성독신보감'의 저자는 일본의 유명 소설가이자 탤런트. 컬러 머리에 톡톡 튀는 옷차림을 자랑하는 그는 '젠틀하고 시크한 남자로 사는 다섯 가지 방법'을 체득해야 인생에서 성공한다고 말한다. 그것도 아내의 도움 없이 혼자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혼 남성부터 독신주의자,기러기 아빠,주말부부,이혼·사별로 인한 '돌아온 싱글'까지 혼자서 모든 걸 처리해야 하는 남자들은 나날이 늘고 있다.

이들에게 그는 '요리하는 즐거움부터 배우라'고 조언한다. 그냥 끼니를 해결하는 정도가 아니라 일종의 '창조 활동'으로 즐기면서 생활의 활력소로 삼으라는 말이다. '주변환경을 깨끗하게 하라'는 지침은 청소와 세탁 문제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상쾌하게 가져야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얘기.

'운동을 통해 노화를 막아라''홀로 여행하라'에서는 걷기 운동의 탁월한 효과와 여행을 통한 재발견,'나에게 몰두하라'에서는 개인적 자유와 사회적 공감의 두 가지 덕목을 함께 체득해야 하는 이유를 일깨운다. 이 같은 준비도 없이 퇴물이 되면 '집에서 빈둥거리는 남자는 움직이는 분리수거 쓰레기여서 진짜 쓰레기보다 처치하기 어렵다'는 지청구를 들을 수밖에 없다고 충고한다.

220쪽,9800원.

'존스 씨 법칙'의 저자는 남성잡지 'GQ'의 영국 편집장이자 스타일 전문가. 그는 일과 돈,매너와 에티켓,로맨스와 섹스,스타일과 패션,건강과 레저,생활 기술과 자동차,식사와 술 등 성공하는 남자의 일곱 가지 법칙을 얘기한다.

연봉 협상은 월·금요일을 피하고 주중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맞춤 정장을 준비할 때는 최상의 옷감에 수수한 색을 선택하고,바지는 한 번에 두 벌씩 맞추는 것이 좋다는 것.

와인을 고를 때 소믈리에의 조언을 구하는 일에 겁 먹지 말라,남에게 호감을 주려면 남성다우면서도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라,처음 만나는 고객은 자주 다니던 식당으로 안내하라….

직장에서 능력있는 남자가 돼야 하고 몸매 관리와 피부 가꾸기에도 신경써야 하는 현대 남성들. 진지하고도 유머러스한 저자의 입담에서 색다른 자기 창조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416쪽,1만5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