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이후 15조원 넘게 주식을 팔아온 외국인이 최근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를 늘리고 있어 매매패턴 변화가 기대됩니다. 차희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외국인들이 지수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를 늘리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증가를 현물 시장에서의 순매수 전환 신호로 해석하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외국인들은 지수 선물시장에서 6월이후 8월10일까지 5만6천계약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13일부터 순매수로 돌아서 23일까지 2만6천계약 이상의 누적 순매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선물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이 지수가 급락하자 이익실현을 위한 '청산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외국인이 대규모 현물매도에 나서면서 위험을 줄이기 위한 '헤지'성격의 매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8월들어 현물시장에서 7조원이 넘는 누적 순매도를 보여 하루평균 4천억원이상의 물량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선물시장에서의 순매수 증가는 외국인 매매포지션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현물시장의 매도압력을 완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도분을 청산하는 것은 적어도 주가 지수가 현수준에서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선물매수가 진행되면서 누적매도분을 대부분 청산하는 시점에서 현물시장도 매수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