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이 기술혁신과 연구개발을 통해 가치창출 능력을 키우는 '성과창출형' 협력으로 도약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산업자원부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 한·미·일 학계 및 기업인들과 함께 24일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2007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컨퍼런스'를 열었다.

거래비용이론의 석학인 올리버 윌리엄슨 미국 UC버클리 교수는 "거래비용 관점에서 상생협력은 기업의 장기 투자를 촉진하고 상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신뢰성 있는 합의 장치가 기업 간 협력을 가능케 하고 투자와 공동 혁신 활동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자동차산업에서 협력 경험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를 맡은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려면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 간 상생협력은 필수"라며 설계단계에서의 협력과 미래기술 공동 개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도요타의 핵심협력 업체인 기후차체공업의 호시노 데쓰오 회장은 '도요타와의 상생협력 노하우와 한국기업에 주는 시사점' 강연에서 "20년간 도요타와 거래하면서 부품 업체의 역량강화 일환으로 도요타로부터 직접 전수받은 노하우가 큰 힘이 됐다"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도요타로부터 전수받은 도요타생산방식(TPS)이 성공하기 위한 대전제는 '현장인력의 계속적인 개선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