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4일 미국 서브프라임 충격으로 인한 국내증시의 패닉은 국내증시의 속한 개별 우량주들을 가치주로 탈바꿈시켰다며 기간조정을 이익 성장률이 높고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미만 종목의 매수기회로 삼으라고 밝혔다.

임동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서브프라임 충격으로 인한 지난주 국내 증시의 패닉은 국내증시의 속한 개별 우량주들을 가치주로 탈바꿈시켰다"며 "글로벌 증시 충격은 주식의 투매를 불러 왔고, 이에 따라 개별 종목의 주가는 무차별 조정을 받았으며 조정의 충격은 가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이 기업의 내재가치와 현재주가와의 비율임을 감안할 때, 기업의 내용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주가 급락은 밸류에시션의 매력으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는 지난 주 급락에 이어 이번 주 급반등이 진행되면서 ‘V자형 회복’을 보였다"며 "‘V자형 회복’ 이후 통상적인 흐름은 기간조정을 수반한다"고 전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상향 돌파했을 때, 국내증시에서 PER 10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는 종목은 129개까지 감소했으나, 외부악재로 인한 폭락장에서 227개까지 증가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지난 한 달 가량 기업의 내용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전제하면 약세장이 상당수의 개별종목을 가치주로 탈바꿈시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국내증시의 급반등이 나타나면서 PER 10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는 종목의 개수는 174개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코스피 고점 당시보다는 여전히 저평가된 종목이 많으며 이러한 점에서 지수부담보다는 개별종목에 대한 접근은 여전히 유효한 투자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동부증권은 내년 실적 호전 예상되는 종목 가운데 PER 10배 미만 종목으로 네오위즈, 동일산업, 아세아제지, 오알켐, 오스템, 평화정공, 디오스텍, 삼영이엔씨, 펜타마이크로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