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2일 자동차 및 부품업종이 성장궤도에 재진입했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현대차를 제시하며 목표주가는 9만원으로 잡았다. 부품주 가운데는 현대모비스를 목표주가 12만원에 매수 추천했다. 기아차에 대해서는 트레이딩 매수 의견으로 목표주가는 1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한금희, 김보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양극화 추세 속에서 한국업체들이 승자로 남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업체들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경쟁사의 신모델 투입과 엔화약세로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상승세로 진입했으며 앞으로 상승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봤다.

유통망 확장으로 인한 시장 성장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다. 주요 제품의 품질이 시장 기대를 충족한 현 시점에서 한국업체들은 수출시장의 유통망을 구조 조정하는 중인데, 현대차는 이미 딜러망이 제대로 정비된 미주 지역에서는 5%정도의 점유율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유럽에서 직영체제로 전환해 유통마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삼성증권은 전했다.

자동차업체 수익성은 중형 플랫폼 판매량에 달려있는데, 삼성증권은 현대차 소나타 플랫폼의 높은 효율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의 소나타 플랫폼의 판매량은 올해 70만대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이 회사 전체판매의 28%. 도요타의 100만대(전체판매의 13%)보다는 낮지만 닛산의 50만대(전체판매의 14%)보다는 높은 수준이라는 것.

삼성증권은 투자자들이 한국업체들의 중국시장 약세에 지나치게 우려하고 있으나 남미와 중동 시장에서의 강세가 중국의 약세를 보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시장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세계 판매에서 각각 8.6%와 6.3%를 차지하지만, 남미와 중동시장에서는 현대차 전세계 판매의 16.5%, 기아차의 11.8%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각화된 해외 시장은 균형 잡힌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