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주가의 상승폭을 늘릴 수 있는 변수로 실적만한게 없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와 코스닥 상장 법인 중 올 상반기 실적이 호전된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라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비교 가능한 524개사의 실적과 주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387개 업체의 주가는 평균 49.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늘어난 업체들의 주가는 평균 59%와 61%의 상승률을 기록.

전체 분석법인의 올 상반기 평균 주가 상승률이 46.39%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들 실적호전법인들은 각각 3%, 12%, 14%씩 초과 수익을 기록한 셈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익이 줄어든 기업들의 주가도 평균 각각 37%와 33%, 31% 상승하기는 했지만, 실적 호조를 기록한 업체와 시장 전체 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한편 분석 결과 실적 중 순익의 증감이 상장법인의 주가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삼호개발의 경우 주가 상승률이 무려 952%에 달했고, C&상선(396%)과 한국석유공업(366%), 일신석재(302%) 등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 법인의 경우 824개 법인 중 매출이 늘어난 496개사의 주가는 평균 45% 올랐고, 영업이익이 증가한 310개사의 주가는 55% 상승했다.

각각 시장 대비로는 10%와 20%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

순익이 늘어난 331개사의 경우 55%의 주가 상승률을 보여 시장 수익률을 20% 상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익이 줄어든 법인들도 주가가 평균 20% 정도 오르기는 했지만, 시장 대비로는 12~16% 정도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