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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 거대 통신사의 움직임에 국내 방송ㆍ통신업계가 술렁였다.

KT(대표 남중수 www.kt.co.kr)가 TV포털 서비스 '메가TV'로 IPTV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한 것.기존 TV포털 서비스가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다면,'메가TV'는 여기에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스트리밍 방식의 콘텐츠를 추가했다.

실시간 방송서비스가 특징인 IPTV 서비스에 한걸음 더 다가선 것이다.

KT는 내년 말까지 120만 가입자 달성을 목표로 공격적인 홍보활동에 들어갔다.

유희관 KT미디어본부 부장은 "메가TV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상파는 물론 워너브러더스 등 해외 메이저 방송 콘텐츠의 안정적 수급 환경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메가TV는 KT그룹의 미디어 서비스 제공을 위한 메인 플랫폼으로서 전 국민이 참여하고 이용하는 '열린 미디어 세상'을 구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그동안 IPTV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력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IP망에서 지상파 데이터 방송 표준인 ACAP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고,표준 외에 미들웨어 기능을 확대 개발함으로써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IP상에서 네트워크 품질을 보장하는 H.264 HD 영상처리 기술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사실상 IPTV 서비스를 위한 기술력은 거의 다 갖춘 셈이다.

자회사인 NTC를 통해 러시아 IPTV 시장에서의 기술 상용화도 눈앞에 두고 있다.

유 본부 부장은 "방통융합 시장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KT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