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과도정부는 신헌법이 국민투표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12월23일 총선을 실시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수라윳 쭐라논 과도정부 총리는 21일 "총선에 나설 각 정당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준비 기간 등을 감안할 때 12월23일이 총선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80회 생신 경축일(12월5일)과 총선일이 가까워서는 안되기 때문에 총선을 23일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수라윳 총리는 그동안 신헌법이 확정되면 이를 토대로 12월16일이나 23일 또는 이보다 앞당겨 11월25일에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는 조만간 아피찻 숙가논 선관위원장을 만나 총선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도의회 성격의 '국가입법회의'(NLA)의 미차이 루추판 의장은 지난 19일 국민투표를 통과한 신헌법을 푸미폰 국왕에게 제출, 최종 승인을 받아 오는 27일께 공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NLA는 계엄령 15조(정치활동 금지조항)를 철폐하기로 결정, 쿠데타 이후 금지된 신당 등록과 집회 등 정치활동이 전면 허용됨에 따라 태국은 본격적인 총선 정국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