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투자에 몰리면서 단기 국채수익률이 20년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지는 등 국채 투자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17일 재할인율을 0.5%포인트 전격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섰지만 국채 투자가 러시를 이루는 것은 신용경색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음을 반증하는 증거가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미국의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7%포인트 떨어진 3.09%에 마감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 투자자들이 조금이라도 위험이 있는 투자를 피하려고 하면서 미국의 단기 국채수익률이 1987년 주식시장 붕괴 이후 20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7월말 까지만 해도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이 거의 5%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하락폭이다.

단기 국채에 대한 투자 러시는 시장의 불안으로 단기 자금이 주로 운영되는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단기 국채에 대한 투자가 몰리는 것은 FRB가 지난 17일 단행한 재할인율 인하 조치 외에 신용시장 투자자에게 좀 더 확신을 줄 수 있는 추가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