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으로 인해 생계 터전을 잃게 된 노점상 등을 위해 청계천 주변(동대문구 신설동 옛 숭인여중 부지)에 풍물벼룩마켓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시는 그동안 이전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어온 동대문운동장 풍물벼룩시장 자치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동대문운동장 내 894개 노점 전체를 이곳으로 옮기기로 합의했다. 가칭 청계천풍물벼룩마켓은 10월 착공,내년 3월1일 개장할 예정이다. 청계천과 가까운 데다 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에서 12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시는 특히 청계천풍물벼룩마켓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홍보 및 마케팅,활성화 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창업자금이 부족한 상인들에게는 중소기업 육성자금으로 창업자금을 지원하고,담보가 부족하더라도 특별대출을 해줄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갈등을 빚어왔던 동대문운동장 풍물시장 상인들이 모두 이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도 한층 탄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