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형 펀드는 견조한 자금 유입이 계속된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내 주식형 펀드 규모는 47조1069억원으로 전일대비 2071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3시 이후부터 16시 3시 이전에 판매사로 들어온 자금이 17일 기준가격으로 설정됐음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의 폭락을 연출한 16일에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은 꿋꿋히 유지됐음을 알 수 있다.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 규모는 31조8406억원으로 전일대비 증가율이 187억원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연구원은 최근 주식형 펀드 자금동향에 대해 "주식시장 조정이 1~2개월 이상 진행될 경우 펀드 자금유입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한 자금유입이 여전히 좋아 대량 환매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