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지수 변동폭이 80~100포인트를 오르내리는 급등락을 자주 목격하는 요즘이다.
삼성증권은 20일 이 같은 장세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자산배분 투자를 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자산배분은 투자자산을 다양화해 서로간의 상관관계에 의해 개별자산이 보유하고 있는 비체계적 위험을 최소화시켜 변동성을 줄여주는 투자기법을 말한다.

남도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산배분전략은 변동성 수준을 관리해, 투자자들이 사전에 설정한 위험수준 내에서 자산가치가 움직이도록 하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위험관리는 시장이 급변하는 움직임에 따라 자신의 투자가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 안목에서 시장변화에 능동적,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본 전제가 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은 투자자들에게 변동성(위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지게 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면서, 자신의 투자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투자의 위험이 수반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조정기에 투자자들이 할 일은, 자신의 자산구조가 특정 국가나 섹터, 테마로 치우치지 않고 자산배분전략에 의해 효율적으로 투자되고 있는지, 자신이 생각했던 변동성 수준-자산가치 하락폭-을 넘어서서 움직이고 있지 않은 지에 대해 점검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남 애널리스트는 이 보고서에서 2000년 IT버블기와 2002년 4월 카드대란 당시부터 현재까지 투자자들의 성향에 따라 자산을 배분해 투자한 수익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사태 당시에는 단기 손실을 냈지만 해당기간 변동성 관리를 통해 하락폭을 축소하며 장기적으로 투자자의 목표수익률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산배분전략이 어떤 상황에서도 자산가치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수준 변동성 관리를 통해 기대수익을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 하락을 최대한 방어해 장기 기대수익률 수준을 지킨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는 시각이다.

남 애널리스트는 “당시에도 지금처럼 투자자들은 투자자산을 안전자산으로 재빨리 갈아타야 승리하는 게임으로 인식했지만, 단기간 소나기를 피한 일부 투자자들은 향후 5년간의 자산가치 상승기에 소외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