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할인율 인하 … 금융시장 일단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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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율 전격 인하로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반등 국면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FRB의 이번 재할인율 인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서 비롯된 신용경색을 완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이미 미국과 유럽 증시를 반등으로 돌려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 동조 속에 지난주 세계 어느 증시보다 낙폭이 컸던 국내 증시에도 '단비'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도 이어지고 있어 증시엔 긍정적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오름세로 돌아서더라도 바로 상승 추세에 재진입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미 금리 인하 여부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확산 추이에 따라 한두 차례 더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조정 먹구름 걷힌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1828.49에서 1638.07로 한 주 동안 2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외국인의 사상 최대 규모 순매도와 개인의 투매가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증시를 '패닉'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미 재할인율 인하는 최근 불거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 분위기를 완화하는 '소방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FRB의 재할인율 인하는 유동성 공급에 이은 후속조치"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고 분석했다. 2000년 이후 미 금리와 재할인율이 따로 움직인 적이 한번도 없다는 것은 FRB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열어 둔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도 "1998년 8월에 불거진 미국 롱텀 캐피털 매지니먼트(LTCM) 사태 당시와 흡사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며 "당시에도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인하하면서 미 증시가 한 차례 반등 국면을 보였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 꾸준
국내 수급 상황도 견조하다. 지난주 외국인이 2조6000억원가량을 팔아치우는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내 주식형펀드로 4647억원이 유입된 데 이어 14일과 16일에도 각각 1423억원,3072억원이 들어왔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찍은 지난 7월 일평균 유입액 2255억원을 능가하는 규모다.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 16일 437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4월 말 이후 하루 유입액으로는 가장 적은 금액이다. 14일에도 472억원이 증가하는 등 이번 달 하루 평균 유입액은 1348억원에 머물고 있다. 이달 들어 국내 펀드 유입 규모가 해외 펀드를 추월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이 국내 쪽으로 쏠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긴 했으나 여전히 펀드 내 현금비중이 예전보다 높은 점도 긍정적이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면 기관의 매수 여력이 힘을 발휘해 지수의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 추세 낙관은 일러
그러나 증시가 본격적인 재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김학균 연구위원은 "이번 반등은 연속성을 갖기보다는 재차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실질적인 금리 인하 여부가 상승추세 지속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미 FRB와 시장 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를 보는 시각차가 존재해 신속한 처방을 원하는 시장과는 달리 FRB는 금리인하 카드를 쥐고 갈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성주 파트장도 "9월 FOMC 회의 때까지는 금리인하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지뢰밭 같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또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전략에선 현 지수대 시장 진입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지만 공격적인 매수는 지양할 것을 권했다. 김성주 파트장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반등을 이용해 현금을 확보한 후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기회로 삼을 것"을 권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 동조 속에 지난주 세계 어느 증시보다 낙폭이 컸던 국내 증시에도 '단비'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도 이어지고 있어 증시엔 긍정적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오름세로 돌아서더라도 바로 상승 추세에 재진입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미 금리 인하 여부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확산 추이에 따라 한두 차례 더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조정 먹구름 걷힌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1828.49에서 1638.07로 한 주 동안 2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외국인의 사상 최대 규모 순매도와 개인의 투매가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증시를 '패닉'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미 재할인율 인하는 최근 불거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 분위기를 완화하는 '소방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FRB의 재할인율 인하는 유동성 공급에 이은 후속조치"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고 분석했다. 2000년 이후 미 금리와 재할인율이 따로 움직인 적이 한번도 없다는 것은 FRB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열어 둔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도 "1998년 8월에 불거진 미국 롱텀 캐피털 매지니먼트(LTCM) 사태 당시와 흡사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며 "당시에도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인하하면서 미 증시가 한 차례 반등 국면을 보였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 꾸준
국내 수급 상황도 견조하다. 지난주 외국인이 2조6000억원가량을 팔아치우는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내 주식형펀드로 4647억원이 유입된 데 이어 14일과 16일에도 각각 1423억원,3072억원이 들어왔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찍은 지난 7월 일평균 유입액 2255억원을 능가하는 규모다.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 16일 437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4월 말 이후 하루 유입액으로는 가장 적은 금액이다. 14일에도 472억원이 증가하는 등 이번 달 하루 평균 유입액은 1348억원에 머물고 있다. 이달 들어 국내 펀드 유입 규모가 해외 펀드를 추월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이 국내 쪽으로 쏠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긴 했으나 여전히 펀드 내 현금비중이 예전보다 높은 점도 긍정적이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면 기관의 매수 여력이 힘을 발휘해 지수의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 추세 낙관은 일러
그러나 증시가 본격적인 재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김학균 연구위원은 "이번 반등은 연속성을 갖기보다는 재차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실질적인 금리 인하 여부가 상승추세 지속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미 FRB와 시장 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를 보는 시각차가 존재해 신속한 처방을 원하는 시장과는 달리 FRB는 금리인하 카드를 쥐고 갈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성주 파트장도 "9월 FOMC 회의 때까지는 금리인하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지뢰밭 같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또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전략에선 현 지수대 시장 진입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지만 공격적인 매수는 지양할 것을 권했다. 김성주 파트장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반등을 이용해 현금을 확보한 후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기회로 삼을 것"을 권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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