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장 위기관리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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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는 서브프라임 파문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경제 수장들의 위기관리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예상을 뒤엎고 콜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최근에 국제금융시장에 불안 요소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서 두달 연속 콜금리를 올린 것입니다
바로 다음날 미국발 시한폭탄이 터졌고
이 총재는 역주행 금리정책의 주역으로
안팎의 원망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이후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요동쳤고
정부가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위기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오규 부총리가
공포에 가까운 한마디를 던집니다.
과도한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경제 수장이 내뱉은
'환란' 이라는 무시무시한 발언에
시장은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급기야 대책 반장이 나서
궁색한 변명을 하기에 이릅니다.
엔캐리 자금이 많이 들어가 있는 다른 나라를 언급한 것이지 우리나라가 그렇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달초 취임하자마자
금융 태풍에 직면했습니다.
과거 금감위원장은
금융 위기의 최일선에서
시장 안정과 위기 관리를
진두지휘했습니다.
하지만 신임 금감위원장은
금융시장과 벽을 쌓고
엉뚱한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바로 기자실 통제와
엘리베이터 폐쇄입니다.
금융 충격 와중에
금융감독당국은 기자실 공사중입니다.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는 한은 총재와
부적절한 언급으로
시장 불안을 조장한 재경부 장관,
여기에 금융은 남의 일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금융감독위원장,
우리 경제 수장들이 보여주는
위기관리 능력의 현주소입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