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진화 못따라가는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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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이동통신 데이터 전송속도
단말기는 빠른데 통신망은 제자리
'휴대폰이 너무 빨리 진화하는 것일까,서비스가 못 따라 가는 것일까.' 휴대폰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놓고 기능 과잉 논란이 일고 있다.
휴대폰 제조사들은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자랑하는 휴대폰을 줄줄이 내놓고 있지만 이통사들은 이에 맞는 서비스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고기능 휴대폰을 괜히 비싸게 살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KTFT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이달 내로 초당 7.2메가비트(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3세대 휴대폰을 잇따라 내놓는다.
7.2메가비트는 기존 휴대폰(3.6Mbps)의 2배에 달하는 속도로 4메가바이트(MB) MP3 음악 한 곡을 4.5초 만에,40MB 뮤직비디오 파일을 45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 휴대폰을 사더라도 빠른 속도를 당분간 즐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F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속도가 이에 훨씬 못 미치고 있서서다.
이동통신사들은 그동안 3세대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의 속도를 내려받기의 경우 최대 14.4Mbps,올리기의 경우 최대 2Mbps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것은 이론상의 속도일 뿐 실제 속도는 내려받기가 최대 3.6Mbps,올리기가 384킬로비트(Kbps)에 불과하다.
특히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Mbps에 그칠 정도로 느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속도가 향상된 3세대 휴대폰에 있어서도 MP3파일을 4.5초 만에 내려받는 등 빠른 속도를 체감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단말기와 서비스 사이의 속도 괴리현상은 내년 상반기에나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이통사들마다 네트워크 증설계획이 다르기 때문이다.
KTF는 단말기 출시와 판매량,실제 데이터 사용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내년 초에 7.2Mbps 서비스를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증설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이달 내로 단말기가 나오지만 그에 맞는 속도를 금년 내에 서비스할 수 없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 증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가 SK텔레콤용으로 단말기를 내놓지만 서비스는 요원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단말기를 비싼 값을 치르고 사는 셈이 됐다.
업계에 따르면 7.2Mbps 휴대폰은 기존의 3.6Mbps 휴대폰에 비해 부품 값이 더 들어간다.
결국 소비자들은 고기능 휴대폰을 50만원 후반대의 값을 주고 사야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단말기는 빠른데 통신망은 제자리
'휴대폰이 너무 빨리 진화하는 것일까,서비스가 못 따라 가는 것일까.' 휴대폰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놓고 기능 과잉 논란이 일고 있다.
휴대폰 제조사들은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자랑하는 휴대폰을 줄줄이 내놓고 있지만 이통사들은 이에 맞는 서비스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고기능 휴대폰을 괜히 비싸게 살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KTFT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이달 내로 초당 7.2메가비트(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3세대 휴대폰을 잇따라 내놓는다.
7.2메가비트는 기존 휴대폰(3.6Mbps)의 2배에 달하는 속도로 4메가바이트(MB) MP3 음악 한 곡을 4.5초 만에,40MB 뮤직비디오 파일을 45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 휴대폰을 사더라도 빠른 속도를 당분간 즐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F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속도가 이에 훨씬 못 미치고 있서서다.
이동통신사들은 그동안 3세대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의 속도를 내려받기의 경우 최대 14.4Mbps,올리기의 경우 최대 2Mbps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것은 이론상의 속도일 뿐 실제 속도는 내려받기가 최대 3.6Mbps,올리기가 384킬로비트(Kbps)에 불과하다.
특히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Mbps에 그칠 정도로 느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속도가 향상된 3세대 휴대폰에 있어서도 MP3파일을 4.5초 만에 내려받는 등 빠른 속도를 체감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단말기와 서비스 사이의 속도 괴리현상은 내년 상반기에나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이통사들마다 네트워크 증설계획이 다르기 때문이다.
KTF는 단말기 출시와 판매량,실제 데이터 사용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내년 초에 7.2Mbps 서비스를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증설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이달 내로 단말기가 나오지만 그에 맞는 속도를 금년 내에 서비스할 수 없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 증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가 SK텔레콤용으로 단말기를 내놓지만 서비스는 요원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단말기를 비싼 값을 치르고 사는 셈이 됐다.
업계에 따르면 7.2Mbps 휴대폰은 기존의 3.6Mbps 휴대폰에 비해 부품 값이 더 들어간다.
결국 소비자들은 고기능 휴대폰을 50만원 후반대의 값을 주고 사야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