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불안 심리가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지만 은행권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추이를 바라보는 국내 금융권의 시각은 차분합니다. 국내 한 은행의 리스크관리 담당자는 주택대출 담보인정비율이 40%에 달해 이번 사태에 따른 영향은 사실상 없다고 말합니다. 채권담보부증권 CBO 관련 시장이 얼어붙어 유동화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것 정도를 문제로 꼽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서브프라임 사태를 영업력 강화 기회로 활용하는 곳이 많습니다. 위험감수형 자산 관리보다 안전선호형 자산 관리로 눈을 돌리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 한 대형 저축은행은 수신액이 1조8330억원으로 보름전보다 768억원이나 늘었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은행 예금에서 펀드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은행들도 이번 사태를 증권사 CMA에 빼았겼던 고객을 되찾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각종 우대금리를 적용받으면 연 5.8% 확정 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안전선호형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