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는 15일 자신의 친형 이상은씨의 '도곡동 땅 차명의혹'과 관련,"이렇게 억울한 일이 없다.

이것도 내 땅인지 아닌지 DNA 검사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이날 부산 남갑 당원협의회에서 가진 당원간담회에서 "남의 이름으로 땅 한 평만 있어도 내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

세상에 내 땅이라고 시비를 붙는 것은 봤지만 내 것이 아니라고 시비 붙는 것은 처음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로,중동으로,시베리아로 온 세계를 다녔고 내 재산은 회사가 알아서 관리해 주던 때다.

무엇 때문에 남의 이름으로 땅을 샀겠느냐"며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땅이란 증거가 전혀 없다'고 얘기해도 자꾸만 의심갈 만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이명박이 한나라당 후보가 안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각종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박근혜 후보를 겨냥,"내 삶에 대해 누가 뭐라고 할 수 있느냐.좌판 갖고 장사하면서 발길질 당하며 별 일을 다 당하고,서울 와서 노동자되고,환경미화원 하면서 대학 다녀서 이 자리에 있는 건데 도대체 어떻게 살아온 사람들이기에 그럴 자격이 있느냐"고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 캠프는 이날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가 41.8%,박 후보가 31.7%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