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업계의 2,3위인 LG CNS와 SK C&C가 나란히 '영업이익 반토막'에 울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296억원을 기록,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나 줄었다.

SK C&C도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7% 떨어졌다.

매출 부문에서도 LG CNS가 7401억원으로 10%가량 줄어드는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

SK C&C는 4585억원으로 약 3% 증가하긴 했지만 기대 이하다.

업계 2,3위 업체의 실적 동반하락에 대해 LG CNS와 SK C&C는 그룹계열사를 상대로 한 의존도를 줄이고 그룹 외 사업을 개척하면서 비용을 많이 쓴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외 사업으로 꼽은 공공사업과 신수종 사업,해외사업을 강화하면서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었다는 것이다.

LG CNS 측은 또 "올 상반기로 넘어온 작년 하반기의 이월 수주물량이 적어서 생긴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SI사업의 수주잔고가 반기의 시차를 두고 잡히는 것을 감안할 때 상반기 실적부진은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 회사는 그룹 외의 물량 확보에 주력한 만큼 그룹 외 사업수주액은 58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가량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SK C&C는 그룹 외 사업 비중 확대 외에도 인력 확충에 투자한 비용이 증가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말에 비해 올해 경력직원을 중심으로 직원 수를 400여명 늘리는 등 전문인력을 대거 확충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또 LG CNS와 마찬가지로 그룹 의존도를 줄이면서 대외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SK C&C는 SK텔레콤을 비롯한 계열사 의존도가 SI '빅3'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2008년 이후 그룹 내 사업과 그룹 외 사업을 5 대 5로 맞추기 위해 사업을 재편 중이다.

한편 업계 1위인 삼성SDS는 매출 1조49억원,영업이익 12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가량 증가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