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가 TU미디어의 MBC DMB 채널 재송신 허용 여부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

이에 따라 위성DMB 채널 12번으로 'MY MBC'를 방송하려던 TU미디어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방송위는 지난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TU미디어의 MBC DMB 채널 재송신 허용 여부에 대해 논의했으나 의결을 보류했다.

방송위 관계자는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나중에 재상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방송위 관계자는 "아직 승인 시한이 남아 있기 때문에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법 시행령에 따르면 재송신 승인은 신청 후 60일 이내(일요일과 공휴일 제외)로 정하고 있어서 아직 한 달 정도의 여유가 남아 있다.

방송위의 보류 결정은 지역MBC나 지역민방 등 지역 지상파DMB 사업자들이 위성DMB의 지상파 재송신 허용을 미뤄 달라고 요청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역 지상파DMB를 고사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TU미디어의 지상파 재송신을 반대하고 있다.

이번 방송위의 보류 결정에 대해 통신업계에서는'TU미디어와 방송사의 재송신 여부는 당사자 간 계약에 달렸다'고 말해온 방송위의 기존 입장과도 배치되는 것이라며 방송위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