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는 14일 올해 세계경제 및 무역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WTO는 이날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금융 및 부동산 시장의 위험과 상품 및 서비스 부문의 대규모 무역 불균형으로 인해 2007년도 세계경제에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WTO는 특히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이 약 3%에 머물 것이라는 공통적인 전망들은 올해 상품 교역 성장률이 2006년의 8%에 비해 줄어든 약 6%로 둔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 가치로 환산한 작년 세계 상품수출액은 전년에 비해 15% 증가한 11조7600억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 수출액은 약 11% 늘어난 2조7100억달러로 집계됐다.

세계 상품수출에서 개도국의 점유율은 36%로 최고치를 보였다.

중국의 상품 수출은 작년 하반기 27% 늘어 미국의 상품 수출을 능가하기 시작했으나 작년 전체로 볼 때는 미국의 상품 수출이 중국의 상품 수출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WTO 회원국들이 다짐한 바와 같이 가까운 장래에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의 결말을 지으려면 가능한한 빨리 농업 보조와 농업 및 공업제품에 대한 관세 등 핵심 분야에서 중대한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WTO는 다음 달 초부터 제네바에서 회원국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 및 NAMA(비농산물 시장접근)를 비롯한 DDA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