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질 2명 석방] 탈레반 "보답 기대" 협상 난항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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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언론들은 탈레반이 김경자씨와 김지나씨 2명을 먼저 석방해 피랍사태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열렸지만,남은 19명의 인질들이 이른 시일 안에 석방될 수 있을지 전망하긴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탈레반이 동료 수감자들의 석방 요구를 꺾지 않고 있고,아프가니스탄 정부도 한국인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와의 맞교환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혀 타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유수프 아마디가 석방에 대한 답례로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디는 NYT와의 통화에서 "탈레반 수감자 역시 인간이고,이에 합당한 권리를 갖고 있다"며 "국제 사회와 인권단체들이 이젠 탈레반 수감자들의 석방을 위해 나서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향후 한국정부와의 협상이 쉽지 않음을 예고하는 것이다.
일본 언론들도 나머지 한국인 인질들의 향후 석방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NHK는 14일 "한국 정부는 탈레반과의 대면 협상을 통해 나머지 19명의 인질 석방을 실현한다는 계획이지만 탈레반은 동료 수감자들의 석방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아프간 정부가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한 나머지 인질의 석방 전망은 밝지 않고"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인질 석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탈레반 측이 수감 중인 동료를 석방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 향후 석방 협상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탈레반이 여성 2명을 석방한 것은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겠다는 긍정적 메시지라는 분석도 있다.
알자지라방송의 아흐마드 바라카트 기자는 "탈레반은 한국 정부가 그들의 요구를 다 들어줄 힘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추가 협상에서 탈레반 측이 수감자의 맞교환 요구를 아프간 정부가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변경,절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건사업 분야 등에서 한국 정부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아프간 정부가 한국인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일부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는 미확인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탈레반이 동료 수감자들의 석방 요구를 꺾지 않고 있고,아프가니스탄 정부도 한국인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와의 맞교환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혀 타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유수프 아마디가 석방에 대한 답례로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디는 NYT와의 통화에서 "탈레반 수감자 역시 인간이고,이에 합당한 권리를 갖고 있다"며 "국제 사회와 인권단체들이 이젠 탈레반 수감자들의 석방을 위해 나서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향후 한국정부와의 협상이 쉽지 않음을 예고하는 것이다.
일본 언론들도 나머지 한국인 인질들의 향후 석방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NHK는 14일 "한국 정부는 탈레반과의 대면 협상을 통해 나머지 19명의 인질 석방을 실현한다는 계획이지만 탈레반은 동료 수감자들의 석방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아프간 정부가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한 나머지 인질의 석방 전망은 밝지 않고"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인질 석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탈레반 측이 수감 중인 동료를 석방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 향후 석방 협상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탈레반이 여성 2명을 석방한 것은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겠다는 긍정적 메시지라는 분석도 있다.
알자지라방송의 아흐마드 바라카트 기자는 "탈레반은 한국 정부가 그들의 요구를 다 들어줄 힘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추가 협상에서 탈레반 측이 수감자의 맞교환 요구를 아프간 정부가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변경,절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건사업 분야 등에서 한국 정부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아프간 정부가 한국인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일부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는 미확인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