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계의 2분기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며 3분기에도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NH투자증권은 2분기 5개 금융지주 및 은행의 영업이익이 실질적으론 1분기 대비 3.9%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표면적으론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보이나 1분기엔 LG카드 매각이익 외 비경상적인 이익이 많았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익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김은갑 연구원은 "순이자마진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이자 이익이 늘어났고,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 자회사의 이익이 100% 이상 늘어난 점이 실적 증가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특히 신한지주우리금융, 기업은행의 영업이익이 기대했던 수준을 훨씬 웃돌았다고 평가한 가운데 전기 대비 실질적 영업이익 증가율은 우리금융이 25.6%로 가장 높았다고 소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신한지주가 가장 높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4% 전후의 이자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의 증시 조정으로 증권 자회사의 이익 증가세는 둔화되겠지만 역시 전기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

신한지주와 기업은행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각각 7만6000원과 2만47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이익 증가세가 확인됐고 주가자산비율(PBR)이 낮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에서 매수로 높인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매수에 3만원 유지.

반면 국민은행은 이익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으로 낮췄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