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금융시장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흔들리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의 과잉유동성 문제가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김덕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시중유동성의 증가세의 출발점은 지난 2004년입니다. (CG1)(연도별 금융기관유동성(Lf) 증가율) (단위:%, 전년동기대비 말잔기준) 10.5 10.6 7.1 7.4 4.7 ----------------------------------- 2003 2004 2005 2006 2007.6 2003년 카드대란으로 급격하게 줄었던 유동성공급이 2004년부터 꿈틀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올 상반기에는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입니다. 특히 현금과 결제성예금(M1)에 단기유동성을 더하고, 여기에 2년 미만 금융상품(M2)과 은행과 비은행기관의 예수금을 더한 금융기관유동성(Lf)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과잉유동성' 논란은 증폭됐습니다.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중소기업대출이 열기를 뿜더니 주식시장 호황으로 자금유입이 이어지면서 유동성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CG2)(금융통화위원회 콜금리 목표 인상) (단위:연%, %포인트) 시기 콜금리목표 인상폭 2005.10.11 3.50 +0.25 2005.12. 8 3.75 +0.25 2006. 2. 9 4.00 +0.25 2006. 6. 8 4.25 +0.25 2006. 8.10 4.50 +0.25 2007. 7.12 4.75 +0.25 2007. 8. 9 5.00 +0.25 이에 따라 금융통화위원회는 2005년 가을부터 지난주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서 콜금리 목표를 인상해 유동성 잡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콜금리 인상 직후 전 세계적인 신용위기 우려감이 증폭되자 적지 않게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S1)(한은, 자금불안차단 구두개입) 급기야 선진국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이라는 액션에 들어가자 콜시장이 불안할 경우 RP매입을 통해 자금을 공급하겠다며 구두개입까지 했습니다. 다만 13일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자 한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S2)(KIEP, 유동성 증가 전화위복 평가) 여기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서브프라임발 신용경색 우려감이 국내 유동성 증가에는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투자은행과 헤지펀드의 자금회수가 증시에는 악재가 되겠지만 과열을 방지하는 순기능도 있다는 것입니다. (S3)(은행권, 해외차입 자제하기로) 실제로 은행권은 당분간 외화채권 발행을 자제하기로 결의해서 유동성 증가와 환율불안의 주범으로 지목되었던 외화차입 규모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S4)(영상편집 신정기) 전 세계적인 신용위기 가능성이 온갖 처방에도 잡히지 않았던 국내 유동성 증가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덕조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