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3일 쌍용차에 대해 2분기 실적이 흑자를 지속했으나 성공적인 구조조정에 따른 적정가치 반영은 완료된 것으로 판단해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도 7000원으로 내렸다.

남경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쌍용차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7993억원, 영업이익은 12.7% 감소한 127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이 예상에 못미쳤다"고 밝혔다.

경쟁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확대와 내수 제품믹스 악화, 엔약세에 따른 수출경쟁 심화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판단했다.

쌍용차는 2006년 3분기 이후 구조조정과 재료비절감, 내부비용통제를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주가도 꾸준히 상승해왔으나 추가적인 주가상승을 위해서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남 연구원은 밝혔다.

2008년까지 쌍용차의 신차출시가 없는 가운데 경쟁사의 신차 출시는 이어지고 있어 쌍용차의 성장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발행된 전환사채 역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