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가루녹차에서 허용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된 동서식품과 동원F&B가 서둘러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두 회사는 이미 해당 제품들을 매대에서 철수했으며 완전히 회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자사 제품에 불미한 일이 생겨 소비자들에게 백배 사죄한다"며 "앞으로 품질 관리에 더욱 더 매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동원F&B 관계자도 "자사 제품 때문에 불미스런 일이 생겨 죄송하다"며 "가루녹차를 유기농 녹차로 전면 전환하거나 아예 사업을 접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중에 유통 중인 녹차 29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동서식품과 동원F&B의 가루녹차에서 농약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검사 결과 동서식품 제품에서는 농약의 일종인 EPN 0.23ppm이, 동원F&B 제품에서는 0.19ppm이 검출됐습니다. 이는 기준치인 0.05ppm의 4배에 육박하거나 초과한 수치입니다. EPN은 진딧물, 잎말이나방 등을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살충제로 독성이 매우 강합니다. 식약청 위해관리팀 나병헌 팀장은 "앞으로 녹차제품은 특별관리대상 식품으로 지정해 정기적으로 수거 검사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관련 제조업소에는 원료 및 제품에 대해 자체 품질검사를 철저히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