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은 최근 예금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에서 예금액이 적고 만기가 짧은 금융상품의 금리를 더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13일부터 개인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에 대해 500만원 이상은 0.25%포인트,1억원 이상은 0.2%포인트의 금리를 올린다.

이는 1년짜리 정기예금 인상폭(0.1%포인트)보다 높은 수준이다.

농협도 개인 MMDA에 대해 예금액 3000만원 이상은 0.2%포인트,1억원 이상은 0.1%포인트 인상키로 하고 인상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오는 16일부터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하는 반면 MMDA 금리는 0.2%포인트 올릴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만기가 길고 금액이 많은 예금에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었지만 최근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자금이 계속 이탈하자 입출금이 자유로운 MMDA 금리를 더 많이 올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