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의 증시진단] 서브프라임發 조정 2~3개월 더 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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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은 최근 상황을 반영한 소비 고용 등 경제지표로 경기 회복이 확인되기 전인 향후 2∼3개월 동안 증시에 큰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윤석 CSFB 전무는 12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금융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기업 투자,개인 소비,고용시장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실물경제가 악화되는 수준으로 번진다면 주식시장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세계경제는 상반기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었다"며 "만일 각종 지표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 증시도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극심한 신용 경색으로 확대되진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로 신용을 공급했던 기관이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손실을 감내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들 투자은행이 이번 사태로 자금 조달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게 됐지만 자금 여력이 풍부해 파문을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렇다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문이 완화될 경우 글로벌 증시는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그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파문이 가라앉으면 미국이 인플레를 우려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으며,이젠 고금리가 주식시장의 저성장 시대를 열 것이라는 얘기다.
"저금리를 배경으로 2003년 이후 5년간 지속된 세계 증시의 호황이 이제 끝나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외국인의 '셀 코리아'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윤 전무는 "외국인은 지수가 500∼1000이던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대규모로 한국 주식을 샀다"며 "지수가 2000에 육박한 지금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또 "외국인이 다시 한국시장으로 돌아오려면 기업 이익이 예상보다 좋아지든지,주가 하락이 충분히 진행돼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는 경우뿐"이라며 "후자의 경우는 적립식 펀드를 기반으로 한 유동성으로 인해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기업 이익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무는 구체적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됐던 정보기술(IT)과 자동차의 이익 회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오르지 못한 업종은 IT 자동차 은행주인데 은행주의 경우 외국인 보유 비중이 충분히 높아 IT와 자동차업종의 선전 여부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을 결정할 것이라는 얘기다.
장기투자자라면 은행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장기적으로 업종별로 균등화된다면 은행주가 가장 유망하다는 것이다.
그는 △차기 정부에서 금융을 주력 서비스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대형화된 주식형펀드의 은행 편입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해결되면 가장 관심을 받게 될 업종이 은행이라고 지적했다.
< CSFB 윤석 전무 >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윤석 CSFB 전무는 12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금융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기업 투자,개인 소비,고용시장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실물경제가 악화되는 수준으로 번진다면 주식시장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세계경제는 상반기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었다"며 "만일 각종 지표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 증시도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극심한 신용 경색으로 확대되진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로 신용을 공급했던 기관이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손실을 감내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들 투자은행이 이번 사태로 자금 조달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게 됐지만 자금 여력이 풍부해 파문을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렇다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문이 완화될 경우 글로벌 증시는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그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파문이 가라앉으면 미국이 인플레를 우려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으며,이젠 고금리가 주식시장의 저성장 시대를 열 것이라는 얘기다.
"저금리를 배경으로 2003년 이후 5년간 지속된 세계 증시의 호황이 이제 끝나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외국인의 '셀 코리아'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윤 전무는 "외국인은 지수가 500∼1000이던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대규모로 한국 주식을 샀다"며 "지수가 2000에 육박한 지금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또 "외국인이 다시 한국시장으로 돌아오려면 기업 이익이 예상보다 좋아지든지,주가 하락이 충분히 진행돼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는 경우뿐"이라며 "후자의 경우는 적립식 펀드를 기반으로 한 유동성으로 인해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기업 이익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무는 구체적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됐던 정보기술(IT)과 자동차의 이익 회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오르지 못한 업종은 IT 자동차 은행주인데 은행주의 경우 외국인 보유 비중이 충분히 높아 IT와 자동차업종의 선전 여부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을 결정할 것이라는 얘기다.
장기투자자라면 은행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장기적으로 업종별로 균등화된다면 은행주가 가장 유망하다는 것이다.
그는 △차기 정부에서 금융을 주력 서비스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대형화된 주식형펀드의 은행 편입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해결되면 가장 관심을 받게 될 업종이 은행이라고 지적했다.
< CSFB 윤석 전무 >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