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한일건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개선과 유무상증자 등 호재에 따른 것이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주말 1.42% 오른 1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외국인이 계속 매도하고 있지만 주가는 4일 연속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탄탄한 재무구조와 내년 실적 개선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약세장에서도 매수세를 끌어들이고 있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한일시멘트는 업황이 부진했던 2006년을 제외하고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 회사"라며 "시멘트 단가 인상이 늦어져 올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6% 증가에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28.6%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일시멘트는 2003년부터 무차입경영을 해오고 있으며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한일시멘트를 중장기 유망 종목으로 꼽고 6개월 목표주가로 16만원을 제시했다.

한일시멘트가 지분 49.88%를 갖고 있는 한일건설도 지난 주말 3.13% 오르는 강세를 보이며 2만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중 고가 대비 6.4% 낮은 것으로 주가가 거의 조정을 받지 않은 셈이다.

증권업계는 탄탄한 수익성과 저평가 매력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9일 운영자금 431억원 조달을 위해 25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고 보통주 1주당 0.1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이다.

한편 한일시멘트가 지난 4월 피치에 경영권을 매각한 한국기업평가도 최근 주가가 재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