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개 업체 치열한 각축전

올해 음료업계를 강타한 대표적인 제품은 구수한 맛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옥수수수염차'가 아닐까 싶다.

2400억원대의 시장 규모로 추정되는 '옥수수수염차'시장에 뛰어든 업체는 현재 20여개.엔돌핀F&B 광동제약 남양유업 웅진식품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체들은 톱스타를 기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거나 옥수수수염 외에 현미 결명자 등 건강에 좋은 다양한 재료를 첨가,차별화된 맛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옥수수수염차 시장에 처음 뛰어든 업체는 엔돌핀F&B. 2005년 7월 '쏙 빠질것 같은 옥수수수염차'(340㎖,1000원)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타제품처럼 농축된 원료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추출하는 방식을 고집,깊고 고소하며 깔끔한 차별화된 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제약업체 광동제약은 이보다 늦게 옥수수수염차를 내놨음에도 탄탄한 유통망과 막대한 마케팅 비용으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광동제약의 'V라인 얼굴 광동옥수수수염차'(340㎖,1200원)는 보아가 등장한 TV광고를 대대적으로 전파,젊은세대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병을 돌파했다.

또한 출시 1년 만인 지난 6월에는 5500만병을 넘었다고.

남양유업도 혼합음료 '17차'의 대박을 발판으로 옥수수 현미 결명자 등의 농축액으로 만든 '참옥수수 수염차'(340㎖,1000원)를 내놓았다.

이 밖에 옥수수와 현미 등의 농축액을 넣은 웅진식품의 '맑은땅 옥수수 수염차'(500㎖,1200원),동원 F&B의 '옥수수 수염차'(340㎖,1000원) 등도 나와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훨씬 넓어졌다.

옥수수수염차 붐이 일고 있는 이유는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때문.옥수수수염차는 구수한 맛과 함께 예부터 신장부종에 의한 부기를 빼는 데 도움되는 한방약재로 사용됐다.

이 때문에 배뇨를 촉진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소비자의 기대심리를 충족시켜 줬다고.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