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을 비롯한 국내 13개 건설업체가 23조원 규모의 이라크 아르빌 재건사업에 참여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경남기업 성원건설 등 13개 건설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코리꾸르디 코리아'는 쿠르드 자치정부(이하 KRG) 초청으로 지난달 18~27일까지 이라크 아르빌을 방문,다목적 댐·고속도로·고급 주택단지 건설 등 23조원대의 재건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재건사업 내용은 △터키 국경 인근 자코에서 아르빌 간 총 연장 182km의 고속도로(1조8200억원) △아르빌 시내 5000가구의 고급 주택단지(1조원) △5개 다목적 댐(20조원) 건설 등이다.
본계약은 프로젝트별로 향후 3~18개월 이내 체결될 예정이다.
이 중 주택 사업은 이르면 연말부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꾸르디 코리아 측은 "이들 3개 프로젝트 외에 상·하수도와 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대학 및 기숙사,한류 문화를 반영한 한국형 리조트 등 9개 사업에 대한 MOU도 최종 체결을 앞두고 있어 국내 업체의 재건사업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흐마드 KRG 건설주택부 장관은 "이번 재건사업 MOU 체결이 한국 자이툰 부대에 대한 배려의 의미가 강하다"고 설명했다고 컨소시엄 관계자는 전했다.
컨소시엄 참여 업체는 현대건설 코오롱건설 범양건설 성원건설 경남기업 삼능건설 포스텍 상기그룹 한동건설 현해건설 동산건설 컨스트넷 기정건설(전기 사업) 등이다.
MOU는 쿠르드 지역 최대 업체인 신자리 그룹의 현지 법인인 코리꾸르디와 한국 측 코리꾸르디 코리아가 체결했으며 향후 사업도 이들을 통해 진행하게 된다.
공사비 지급과 사업 현장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코리꾸르디 코리아 관계자는 "현지 정부가 보장하고 국제 기구 등의 해외 지원 자금이 뒷받침되는 사업부터 추진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현장 안전성도 이라크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