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로 촉발된 미국발 신용경색 여파가 유럽으로 전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회복 조짐을 보이던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박병연기자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가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면서, 국내 증시도 급락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밤 프랑스계 투자은행인 BNP파리바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문제로 촉발된 신용경색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에 투자한 펀드들의 환매와 가치산정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콜금리 인상과 옵션만기에도 지켰던 1900선은 물론 장중 1840선까지 내줬습니다. 전일 19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던 외국인이 다시 매도로 돌아서 11시 현재 18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고, 기관도 점차 매도강도를 높이며 3200억원 이상 팔고 있습니다. 반면 개인은 48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하락을 외롭게 방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우려로 직격탄을 맞은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들이 4% 이상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가 유럽으로 확산되자 국내 증권사들도 지수전망을 서둘러 조정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프랑스 BNP파리바의 펀드 동결로 글로벌 시장의 신용경색이 가시화돼 당분간 지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1770선까지 지수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신증권도 MSCI나 모건스탠리 지수 동향을 감안할 때 코스피 지수 저점이 1800선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대우증권은 국내 증시는 8월말까지 18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9월 이후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BNP 쇼크를 전후해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FRB)가 금융권 긴급 자금수혈에 나선데 이어, 일본도 금융권에 1조엔 이상을 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