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몸불리기가 한창입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전환사채를 발행해 4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합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환사채 발행 제안서를 작성해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증권도 4천500억원 규모의 해외 주식예탁증서 발행을 결정했습니다. 최대 2천400만주의 신형 우선주가 발행돼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됩니다. 계획대로라면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5천억원, 대신증권은 2조원을 넘어서게 됩니다. 대우증권도 유상증자를 포함한 다양한 자본확충 방안을 검토중이고 NH투자증권 역시 1천300억원 안팎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중입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는 것은 지금의 자본 규모로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더라도 투자은행 업무가 사실상 힘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금융감독 당국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령을 제정할 때 투자은행의 자본금 요건을 정할 방침입니다. 증권업계는 자기자본 규모가 최소 3조원 이상은 돼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재 자기자본이 2조원이 넘는 국내 증권사는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 2곳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단기에 지나칠 정도로 몸을 불리면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아지고 주당 순이익이 악화되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따라서 무분별한 몸집 불리기기 앞서 자본 확충 이후를 염두한 면밀한 사업계획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