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김영철이 18년 만에 스크린 주역으로 컴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영철은 감동실화 <마이파더>(감독 황동혁, 제작 시네라인㈜인네트)에서 배우 다니엘 헤니의 아버지이자 사형수인 ‘황남철’ 역할을 맡아 주연으로 열연을 펼친 것.

김영철은 드라마 <태조왕건>, <야인시대>, <서울1945> 등 오랜 기간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아온 연기파 배우.

호흡이 긴 대하사극의 주연으로 안방극장의 흥행배우로 자리매김해온 그는 특히 <태조왕건>의 카리스마 넘치던 궁예 역할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브라운관이 아닌 스크린으로 그 무대를 옮긴 김영철은 영화 <달콤한 인생>을 통해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조직 보스 연기를 보여주며 영화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올 초 <그 놈 목소리>를 통해 독기는 없고 끈기만 남은 어리숙한 형사로 변신해 눈길을 끈 김영철은 <마이파더>로 사형수 역할에 도전, 1989년 작 <달아난 말> 이후 18년 만에 당당히 주연으로 돌아왔다.

특히 22년 만에 입양아 아들을 만난 사형수 아버지 역할이라는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연기뿐만 아니라 10kg에 가까운 체중조절과 함께 날 선 사형수 모습과 인자한 아버지 모습의 이중성을 표현하기 위해 앞니를 가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는 것.

<마이파더>는 친부모를 찾아 22년 만에 고국에 온 제임스가 사형수인 아버지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안타까운 만남과 감춰진 사연을 그린 감동실화.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난 다니엘 헤니와 18년 만에 주연을 꿰찬 김영철의 열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마이파더>는 오는 9월 개봉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