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호재를 업고 코스피가 1900선을 회복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43.59포인트(2.34%) 오른 1903.41로 장을 마쳤다.

전일 미국 증시가 상승한데다 오는 28~30일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호재가 겹치며 증시가 급등했다.

개인이 2000억원 넘게 팔고 외국인도 18일째 순매도(4590억원)했으나 기관이 6427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또 9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순매수가 올 들어 가장 많은 6371억원에 이르면서 주가를 밀어올렸다.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대북관련주들이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였다.

현대건설, 현대상선(9.13%), 현대엘리베이터 등 현대그룹주가 일제히 올랐고 전력 협력사업 확대 기대감이 한국전력이 2.65% 상승했다. 그 외 광명전기, 비츠로시스, 선도전기, 일진전기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한전선, 대원전선, LS전선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좋은사람들, 로만손, 신원, 입주 예정인 마니커도 모두 급등세를 연출했다.

삼성전자(3.08%), 포스코, 국민은행, 하이닉스, SK에너지(2.64%) 등 시총 상위종목들이 양호한 움직임을 보였다. 신세계도 4.41% 오르며 61만원을 돌파, 신고가를 기록했다.

중국에 자원개발투자 자회사를 설립키로 한 삼지전자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2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된 이수페타시스가 2.87% 하락하며 강세장에서 소외됐다.

코스닥도 장 내내 상승세를 유지하며 810선으로 다가갔다. 전일대비 7.13포인트(0.89%) 오른 807.96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NHN이 외국인의 러브콜 속에 4.37% 올랐다. 2분기 실적 호조를 보인 하나로텔레콤도 4.24% 뛰었다. 아시아나항공(2.39%), 태웅(3.94%), 키움증권(4.25%), 주성엔지니어링(2.32%) 등도 올랐으나 서울반도체(-0.19%), 동서(-1.23%), 포스데이타(-2.78%) 등은 하락했다.

2분기 실적이 예상을 하회했다는 증권사의 지적에도 불구 테크노세미켐이 3.53% 올랐고 6분기 연속 사상최대 실적을 보인 예당온라인은 반대로 약세(-4.45%)를 기록했다.

80% 무상증자를 결정한 신양이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모건스탠리가 지분 5.08%를 취득한 프롬써어티도 초강세(5.08%)로 마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