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내년 상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의견을 피력했지만, 만만치 않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8일 다이와증권은 "웹젠의 중장기 게임라인이 부진하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요인"이라면서 "주요 온라인 게임의 매출도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당분간은 실적 모멘텀이 부족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직원수를 줄인데 따른 비용 절감 효과로 2분기 적자폭이 줄어들었지만, 이는 핵심 게임 개발자들의 이탈 가능성에 대한 우려 역시 높여준다고 판단했다.

게임 개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데다 하반기엔 '헉슬리' 등 신규게임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비용 절감 효과도 2분기만큼 발휘되진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와는 또 "회사측이 신규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매출을 창출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헬게이트:런던'이나 '아이온'과 같은 타 업체들의 대작 게임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 요인.

단기적으로 펀더멘털 전망을 낙관적으로 돌릴만한 모멘텀이 없어 보이며, 신규게임 출시에 따른 빠른 이익 회복 가능성을 거론하기엔 너무 일러 보인다고 판단했다.

2010년까지 게임 포트폴리오가 빈약해 약한 이익 모멘텀과 느린 마진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낮은 1만5200원으로 제시했다.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내놓은 셈.

웹젠은 전날 있었던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헉슬리'가 상용화되는 내년 상반기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