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기업들의 올해 설비투자가 전년대비 10.5% 증가한 72조 4천억원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산업은행은 150대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해 설비투자는 연초 투자계획 금액과 큰 변동없이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반기 투자 진척률은 42.9%를 기록해 전년의 43.3%에 비하여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IT산업의 투자 일단락에도 불구하고 비IT산업의 투자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3.9%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고, 비IT산업은 운수장비, 정유,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가 투자를 주도하는 가운데 지난해보다 투자가 19.5% 증가할 전망입니다. 제조업 중 내수기업은 지난해보다 1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수출기업은 고유가, 원화강세에 따른 수익성 저하 등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제조업의 올해 설비투자는 대부분 업종에서 호조를 보여 전년대비 18.9% 증가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기·가스와 유통, 숙박, 건설, 통신업종이 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기업들은 설비투자시 애로요인으로 수요부진, 수익성 악화, 원자재 조달난과 자금조달난을 꼽았습니다. 애로요인 중 수요부진에 대해서는 제조업이 비제조업보다, 내수기업이 수출기업보다 각각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수익성 악화는 제조업이 비제조업보다, 내수기업이 수출기업보다 각각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