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연예계 복귀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기자 오현경이 기자회견을 열고 컴백 배경에 대해 털어놨다.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리젠시 볼륨에서 열린 드라마 복귀 기자회견에서 오현경은 "이렇게 오랜만에 취재진 앞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오현경은 "복귀가 10년만에 이루어진 것은 반성의 시간을 갖고자 했고, 자숙의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컴백하게 됐다"면서 "특히 주변분들과 딸아이의 힘이 컸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힘들었을 당시에는 내 자신이 세상과 동떨어졌다고 생각했고, 특히 여자로서의 삶을 사는 것 같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그 와중에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다. 그 아이가 나이를 점점 먹으면서 나와 닮아가고 주변에서 생각하는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떳떳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컴백을 결심하게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오현경은 "나름대로 시간이 필요했고 그래서 10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면서 "그 시간을 지나오면서 주변분들의 애정어린 충고를 들으며 혼자가 아닌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결심하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 그 누구보다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엄마로서 2배 이상으로 죽도록 열심히 해야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살겠다"고 다부진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오현경은 지난 1992년 문영남 작가의 '분노의 왕국' 출연, 그 인연으로 이번에 SBS 새 특별기획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에 캐스팅돼 10여 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한편 문영남 작가의 KBS 드라마 '장밋빛 인생'을 통해 연기자 최진실이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바 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