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청약부금 가입자는 18만여명이 감소한데 반해 청약저축 가입자는 오히려 18만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공주택 증가와 청약가점제 도입 등 청약제도의 변화로 청약부금 가입자들의 당첨 확률은 갈수록 떨어지는 데 비해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당첨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건설교통부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말 186만6640명에 달했던 청약부금 가입자는 올 6월 말 현재 168만2956명으로 6개월 새 18만3684명이 줄었다.

청약부금은 민간건설업체가 짓는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통장으로 정부가 신도시 개발 등을 통해 공공주택의 비율을 계속 늘리고 있어 통장을 사용할 기회가 줄어드는 추세다.

여기에 9월부터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면 상대적으로 가점에서 불리한 부금 가입자들의 당첨 기회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부금과 마찬가지로 가점제가 적용되는 청약예금 가입자도 올 6월 말 현재 293만349명으로 작년 말보다 6645명이 감소했다.

청약예금 가입자는 금액에 따라 민간이 공급하는 소형 또는 중·대형주택에 청약할 수 있다.

반면 청약저축 가입자는 급증하는 추세다.

주택공사 등 공공이 짓는 85㎡ 이하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는 올 6월 말 259만794명으로 6개월 사이에 18만1692명이 늘어났다.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가점제가 적용되지 않으며 신도시 등 공공택지 물량이 늘어나 당첨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