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지수에 포함된 13개국 중 한국과 중국의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 내 국가를 대상으로 투자 매력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증시가 가장 긍정적인 시장으로 꼽혔다고 6일 밝혔다.

인도네시아와 한국,중국 증시는 지난달에 이어 '긍정적' 투자등급이 유지됐다.

대만은 7월 '중립'에서 이번달 '긍정적'으로,일본은 '부정적'에서 '중립'으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반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는 '긍정적'에서 '중립'으로 내려갔다.

황영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이처럼 투자등급이 올라간 국가는 2분기 상장사 실적이 개선된 나라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증권정보업체인 IBES에 따르면 중국은 올 EPS(주당순이익) 전망치가 지난 6월 0.7%포인트 상향 조정된 데 이어 7월에는 2.6%포인트나 높아졌다.

대만과 말레이시아 호주 등도 EPS가 크게 상향 조정됐다.

한국도 2분기 실적 발표에 들어가면서 EPS가 증가세로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올 EPS 전망치는 6월에는 0.1%포인트 내려갔으나 7월에는 2.7%나 올라갔다.

올 한국 EPS 증가율 전망치는 9.9%,내년은 14.2%로 추정됐다.

황 연구위원은 "실적 전망치를 기초로 한 시장의 펀더멘털(내재가치)뿐 아니라 밸류에이션과 유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면 한국과 중국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높은 장기 EPS 성장률을 바탕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의 재평가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