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서비스수지 적자가 전세계 주요국 가운데 독일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등에 따르면 한국의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2005년 136억달러에서 지난해엔 187억달러로 확대,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 같은 적자는 세계 주요국 중 독일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지난해 독일의 서비스 적자 규모는 487억달러,일본은 201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한국에 이어 러시아(-149억달러) 캐나다(-133억달러) 아일랜드(-103억달러) 등의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도 연간 10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멕시코(-60억달러) 대만(-44억달러) 이탈리아(-18억달러) 아이슬란드(-7억달러) 등도 서비스수지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797억달러의 서비스수지 흑자를 기록,전 세계에서 흑자 규모가 가장 컸다.

영국(537억달러) 스페인(277억달러) 스위스(262억달러) 룩셈부르크(207억달러) 터키(134억달러) 오스트리아(129억달러) 프랑스(103억달러) 등도 10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흑자를 냈다.

미국은 사업서비스업이 전 세계에서 가장 발달했다는 점에서,영국 프랑스는 각각 금융서비스와 관광산업 등에서 강점을 보여 서비스수지가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독일 일본 한국 등은 제조업 중심으로 경제가 성장하면서 서비스사업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 1분기 한국의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61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25억4000만달러)보다 많은 것이어서 올해 전체로 2위 적자국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