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지난 3일 중국 은행감독위원회(은감위)로부터 베이징에 본점을 둔 중국 현지법인(가칭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의 설립 예비인가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은행 중 중국 현지법인 예비인가를 획득한 것은 우리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

하나은행은 11월 중 중국 은감위로부터 본인가를 취득하고 11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위안화 소매금융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은행들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상대로만 영업을 해왔으나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가 현지법인으로 전환한 해외 은행에 대해 위안화 소매금융을 허용하면서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납입자본금 20억위안(약 2400억원)으로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앞으로 중국 내 기존 점포인 상하이 및 선양지점,칭다오 국제은행을 현지법인의 분행 및 지행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나아가 2012년까지 창춘과 하얼빈,톈진,다롄 등에 분행을 신설해 중국 내 총 40여개 점포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는 동북3성의 도시상업은행을 인수하고 2015년까지 중국과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을 연결하는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해 전체 금융그룹 총자산의 15%,수익의 20%를 해외 영업에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