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사장 "3.4분기 실적으로 말하겠다"

삼성전자는 6일 기흥 공장의 S라인을 국내외 언론에 공개하고 정전 사고 이후 생산 설비가 정상 가동되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시켰다.

삼성전자 내외신 출입기자 50여명은 이날 오전 경기도 기흥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S라인을 둘러봤다.

S라인은 시스템LSI가 12인치 웨이퍼를 투입해 비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곳이다.

이 라인은 지난 3일 오후 2시30분 정전으로 전원이 차단됐으나 4시간만에 전원 공급이 재개됐으며, 4일 오전 4시30분부터 완전 정상 가동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안상 이유로 사진 촬영 등을 일체 금지했으며 유리창을 통해 라인을 밖에서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사업장 현지에서 방문한 기자들과 만나 "(S라인뿐 아니라 모든 라인의) 정전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빠른 시간에 복구했으며, 공장이 정상화됐다는 것은 3.4분기 실적을 통해 대신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현재 사고 원인을 신중하게 분석을 하고 있으며,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이고 완벽한 대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스템LSI 최창식 부사장은 브리핑을 통해 "웨이퍼 폐기에 따른 재료비, 매출 손실, 미 예측 부분을 감안한 잠재적 손실 가능성 등을 합하면 전체 피해 금액은 400억원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정전에 대비해 핵심 설비의 백업 투자를 했었고 질소와 포토, 에칭 등 핵심 설비는 비상 발전 시스템을 가동했으며 오염차단 설비 투자를 통해 높은 수준의 오염 차단 설비 구축했기 때문에 조기 정상화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사고 이후 수율은 사고 전 수준으로 이미 회복됐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은 한전 등 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흥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