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축구에서 한국대표팀을 지휘했던 딕 아드보카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감독이 클럽팀 지휘봉을 놓고 국가대표팀을 맡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신문 '텔레흐라프'와 인터뷰에서 "이제 클럽 감독은 그만하고 싶다.

대신 국가대표팀을 맡아보고 싶다.

지금까지 해온 감독 생활 중 이 곳이 가장 힘들고 피곤하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7 아시안컵축구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호주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드보카트는 "제니트 구단은 11월에 끝나는 계약을 연장하자고 네 번이나 요구했다.

성적에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이 곳은 외국인 감독에 대한 심판들의 차별이 심하다.

1년 있었지만 마치 다른 곳에서 10년 쯤 지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니트에 남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호주 대표팀으로 갈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제니트는 6일 현재 8승7무4패(승점31)로 러시아 프로리그에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FK 모스크바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헤이그연합뉴스) 김나라 통신원 thasilverkiwi@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