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메이저급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00만달러) 3라운드에서 '톱10' 진입 가능성을 보였다.

최경주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745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3오버파 213타로 공동 14위다.

4위 그룹(합계 1오버파 211타)에 불과 2타 뒤져 최종 라운드 경기에 따라 2002년의 공동 19위를 뛰어넘는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1언더파 69타를 치며 합계 3언더파 207타로 선두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에게 1타차 2위로 올라서며 대회 3연패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1,2라운드 연속 선두를 달렸던 사바티니는 이날 2오버파 72타로 부진하며 우즈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사바티니는 지난 5월 와코비아챔피언십에서도 3라운드까지 우즈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우즈와의 최종 라운드 맞대결에서 완패하며 공동 3위에 그친 바 있다.

이에 따라 사바티니가 이번에는 '우즈 공포증'을 떨쳐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