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들이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등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동반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10시 32분 현재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3.15% 상승중이다. 지난달 연일 급등세를 연출했던 증권업종 지수는 최근 코스피 지수 하락과 함께 내림세로 바뀌었다. 이들 들어서도 1일과 2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렇지만 3일 현재 동부증권이 4.94%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교보증권, 브릿지증권, 한화증권 등도 3% 이상 오르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증권업종을 이끄는 주체는 기관. 기관은 증권업종을 99억원 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71억원, 외국인은 8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증권업종의 강세는 실적 호전으로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의 1분기 매출액은 1조410억원, 영업이익은 171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52.6%,134.9% 늘었다.
삼성증권도 영업이익이 1246억원으로 60.9%나 늘었으며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영업이익도 각각 1192억원,1072억원으로 20.6%,10.0%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도 935억원, 한국투자증권은 754억원으로 191.2%와 67.0% 늘었다.

대우증권은 전날 삼성증권의 1분기 실적으로 다시 한번 어닝 파워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22% 상향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대해서는 1분기 실적 호전을 나타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도 삼성증권에 대해 1분기 자산관리 성장이 지속됐고 브로커리지와 ELS판매 부문 경쟁력이 유지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과 CJ투자증권은 대우증권 실적 발표 후 목표주가를 각각 4만4000원, 4만6000원으로 올리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