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송도자이 하버뷰, 편의주의 분양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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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호재가 많은 송도국제도시에서 내일부터 대단지 분양이 이뤄져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계기관과 업체의 편의주의 분양으로 많게는 수십억원의 거의 전 재산을 들여야하는 소비자 선택권이 침해받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신은서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내일부터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송도자이하버뷰 모델하우스입니다.
인기단지에다 지어진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아직까지 문을 열지 않은채 한산한 모습입니다.
입구에는 경비가 삼엄해 집을 보러 온 사람들은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
청약 희망자 (인천)
"몰랐다.시간도 없는데 왔는데 모델하우스 공개 안하겠다는 건 배짱튕기겠다는거 아니냐. 물건을 보고 골라야 하는데 그냥 인터넷 상에서 보라고 하는 건 결국 배짱 튕기겠다는 거 밖에 안 된다."
건설사는 인터넷으로 청약접수를 받고, 당첨자에게만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해말 인근 오피스텔이 청약 광풍을 빚자 정부에서 모델하우스 개장시기를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 엄청 투기과열되죠. 작년에 코오롱 못 봤어요? 전국에서 와봐요. 마비가 돼잖아요. 줄을 서면요. 당첨자에 한해서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는거죠."
필요한 정보는 사이버 모델하우스에 모두 있다고 하지만, 도대체 뭐가 뭔지 알 수 없습니다.
"이처럼 모델하우스가 버젓이 있는데도, 내부 모습을 볼 수도 없고 언론 취재마저 차단돼 있습니다."
과거 판교 신도시의 경우 모델하우스의 사이버 공개와 함께 언론 취재만큼은 허용돼 다양한 화면으로 소비자 선택에 도움을 줬지만, 이번에는 이마저도 막았습니다.
건설사는 인기지역으로 분양이 확실시 되고 있는데, 굳이 정부의 눈밖에 나면서까지 모델하우스를 열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GS건설 관계자
" 시끄러워지는 걸 원하지 않으니까.... 사업하는 사람들은 관계가 안 좋아지면 다음 사업에 있어서 문제가 될 수 있잖아요. 저희 스스로 몸을 낮추는거죠."
결국 전 재산에 가까운 고액의 돈을 투자하는 소비자들만 피해를 입는 셈입니다.
수억원을 들여 일생일대의 꿈을 이루려는 소비자들.
보고 또 봐도 부족하지만, 소비자를 무시하는 공기관과 건설업체의 편의주의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권만 침해받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