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한 단계 위의 알트-A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확산 국면에 들어가는 것인지, 아니면 미국 내에서 위기가 가라앉을 것인지 시장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1일, 미국의 투자 은행 베어스턴스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한 2개의 헤지펀드에 대해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현재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근원이 됐던 것들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모기지 부실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베어스턴스가 보유한 또 하나의 서브프라임 관련 헤지펀드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서브프라임보다 신용등급이 한 단계 위인 알트-A의 아메리칸 홈 모기지 인베스트먼트도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자산을 청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모기지 부실이 서브프라임에서 알트-A와 프라임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비단 이런 문제는 미국 내에서 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에 투자했던 호주 최대 은행 맥콰리의 하이일드 펀드들이 펀드 전체자산의 25%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호주의 베시이시 캐피탈 펀드 매니지먼트, 앱솔루트 캐피탈 등도 미국 서브프라임에 투자한 두 개 펀드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또,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와 중소기업 대출업체인 IKB도 모기지 부실에 따른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이자 독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데 입을 모읍니다.

최초 부실이 주택대출 관련 업체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보험사와 해외 금융기관 그리고 철도, 화학 등 전혀 다른 업종에도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파급효과가 상당 부분 줄어들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모기지 연체율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글로벌 증시에 큰 타격을 준 미국 서브프라임발 모기지 부실. 향후 더 큰 충격을 줄 것인지 아니면 이 상태에서 완화가 될 것인지 시장의 눈과 귀가 모이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송철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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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