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배럴 당 78.77달러까지 상승

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원유 수급불균형에 대한 우려로 장중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최근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 등이 쏟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 당 78.77달러까지 상승, 레바논 내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전투를 벌였던 지난해 7월14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배럴 당 78.40달러를 넘어서는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주간 원유재고 감소보다는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 증가소식에 무게가 실린데다 이익실현 매물까지 나타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전날 종가에 비해 1.68달러, 2.2% 하락한 배럴 당 76.5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에너지부가 발표한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3억4천450만배럴로 650만배럴이 감소, 4주 연속 줄어들었으나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정유시설 가동률이 13개월 만에 최고수준인 93.7%로 높아지면서 각각 2억470만배럴과 1억2천650만배럴로 늘어났다.

시장 관계자들은 원유재고가 감소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풍부한 수준이라면서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따른 매수세가 바닥을 드러낸 뒤에 시장의 관심이 급속하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 증가 쪽으로 돌아서면서 유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1.65달러, 2.1% 하락한 배럴 당 75.4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