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주의 급등세가 전일에 이어 이날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석탄 순수입국전환에 따른 벌크선 수요 증가에 따라 국내 해상운송업체들이 장기 호황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오전 9시 18분 현재 대한해운은 전일대비 6.65% 오른 16만8500원에 거래중이다.

사흘째 강세를 보이며 3거래일 동안 25% 이상 상승했다.

대한해운은 전일 2분기 매출액이 47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1712.3% 급증한 8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말 그대로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이다.

이에 각 증권사에서는 대한해운 주가가 자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신영증권은 대한해운의 목표가를 22만3000원으로 신규제시했으며 대신증권은 목표가를 당초 14만7000원에서 21만원으로 42.7% 상향조정했다.

흥아해운도 전일대비 5.83% 오르며 5170원을 기록중이다.

전일 상한가에 이어 이날 역시 강세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틀 동안의 상승폭만도 20%가 넘는다.

현대상선 역시 실적 개선 기대감에 3%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일 혼자 약세를 보였던 C&상선도 소폭 상승중이다.

그러나 한진해운은 전일대비 0.51% 떨어지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에너지, 자원 수요의 증가세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인도 예정 선박 부족으로 공급부족에 의한 벌크선 운임지수 상승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해상운송업체의 호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