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박근혜 대선 후보 측은 '8월 경선(19일)대회전'을 19일 앞둔 31일 '대세론'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밑바닥 표심 공략'에도 사활을 건 양상이다.

박 후보 측이 먼저 공세의 불을 당겼다.

선거 때마다 위력을 발휘했던 '박풍(朴風)'을 다시 끄집어 내며 이 후보의 '대세론' 꺾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를 직접 주재한 자리에서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에 대해 "정확히 객관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말씀드리겠다.

국민참여경선단에서는 앞섰고,당원에서도 앞서기 시작했다.

대의원에서도 곧 역전이 될 것"이라며 "반드시 승리해서 보답하겠다"고 독려했다.

안병훈 공동선대위원장은 "남쪽으로부터 '박풍'이,적벽대전의 동남풍이 불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혜훈 대변인은 "경선 선거인단의 실제 투표율을 감안할 경우,박 후보의 우위를 점칠 수 있다.

이 시간에 투표해도(박 후보가)이긴다"며 역전을 자신했다.

박 후보 측은 2002년 대선 때의 '이인제 대세론'을 거론하며 '이명박 대세론'을 '허상'이라고 공격했다.

이 후보 측은 이 같은 '역전' 주장에 대해 "경선이 막바지에 오면 지는 쪽에서 상투적으로 꺼내는 여론호도 전략"이라고 일축하면서 "대세는 이미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집요한 '네거티브' 공세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당원 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당협위원장들 가운데 60%가량이 이미 이 후보 지지의사를 굳혔기 때문에 역전 가능성은 없다는 논리도 펴고 있다.

박형준 대변인은 "2만명의 샘플을 선정해 지지도 조사를 했는데 지역구 139곳에서 이기고 99곳에서 지는 것으로 나왔다"며 "우리가 크게 앞서고 있는 대의원의 경우 이미 90%가 마음을 굳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 측이 자꾸 역전을 주장하는데 1년 동안 굳어진 것을 3주 동안에 어떻게 뒤집느냐"고 꼬집었다.

양측은 18만4709명으로 구성된 경선 선거인단의 표심을 잡기 위해 캠프 소속 의원·당협 위원장,공·사조직을 모두 동원해 맨투맨 접촉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홍영식/김인식 기자 yshong@hankyung.com